[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슈퍼 노멀'이라는 카피로 준중형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새로운 심장이 이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반떼에 터보차저(과급기)를 탑재해 성능을 높인 '아반떼 스포츠'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현대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아반떼 터보 모델 출시를 확실시하고 있다.
아반떼의 새 심장은 '형님'격인 쏘나타와 K5에 탑재된 1.6 터보 GDi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엔진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와 조합을 이룰 예정이다. 1.6 터보 GDi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 궁합은 강력한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성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쏘나타와 K5는 이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180마력의 최고출력과 27.0kg·m을 낸다. 아반떼 1.6 GDi(132마력, 16.4kg·m)과 비교하면 47마력, 10.6kg·m 더 높다. 쏘나타 터보는 12.7~13.4km/l의 연비를 보여주지만 170kg 정도 가벼운 아반떼에는 훨씬 나은 연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반떼는 가솔린 감마 1.6 GDi 모델을 비롯해 디젤 1.6 e-VGT, 가솔린 누우 2.0 VVT, 감마 1.6 LPi 등 4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주력 모델인 가솔린 감마 1.6 GDi와 디젤 U2 1.6 VGT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기보다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반떼 터보는 지금까지 없던 강력함을 더하게 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강력한 힘을 바쳐줄 서스펜션도 업그레이드된다. 기존 아반떼에는 토션빔이 장착됐지만, 터보 모델에는 멀티링크가 탑재될 예정이다. 멀티링크는 조향성이 좋고 승차감이 뛰어나 중형 이상 고급차 등에 많이 장착되는 서스펜션이다. 다만 무겁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고 제조비용이 토션빔에 비해 비싸다.
아반떼 터보는 스포츠 모델에 맞게 외관도 변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D컷 스티어링휠을 장착해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력해지는 성능만큼이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터보차저,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이 모두 가격에 반영되면 지금의 아반떼 가격을 훨씬 웃돌게 된다. 현재 아반떼 가격은 1410~2415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