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내 최초 미디어 아티스트 발굴 시동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신진 작가를 지원하며 국내 문화예술계의 저변을 확대 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디어아트 분야의 차세대 아티스트 발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 내 미디어아트 갤러리 '비전홀'에서 상영될 미디어아트 작품을 공모하는 '제1회 VH 어워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중진 작가보다 상대적으로 작품 소개 기회가 적은 국내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새롭게 발굴, 작품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국내 순수예술 장르의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VH 어워드'는 국내 거주하는 만 40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적자, 최근 3년 간 개인전, 공개 시연회 또는 상영회를 1회 이상 개최한 신진작가(개인 또는 팀)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뉴미디어 창작 작품'으로 비디오 아트와 실사 영상, 모션 그래픽, 컴퓨터 애니메이션, 조각 및 회화 등 영상물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하며 주제는 자유다. 응모 기간은 다음 달 21일까지며 'VH 어워드' 홈페이지로 접수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선 국내 신진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미술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마틴 혼직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큐레이터, 로렌 코넬 미국 뉴 뮤지엄 큐레이터 및 최흥철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등 미디어 아트계 최고 명성의 국내외 큐레이터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현대차그룹은 공모 받은 작품 가운데 세 명의 작가를 1차로 선정해 작품 제작비를 각 3000만 원씩 지원하고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 5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당선작인 3개의 작품은 올해 말부터 1년 동안 비전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어워드를 통해 국내 신진작가 양성에 이바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전홀을 활용해 임직원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미디어 아트 작품을 새롭게 공개해 그룹의 비전을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국내 미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한국 미술의 대중화 및 세계화를 위한 국립현대미술관 장기 후원의 일환으로 신진 작가를 포함한 국내 유망 작가들에게 10년간 총 3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해 중진작가의 대규모 전시를 후원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와 신진 작가를 위한 전시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우리나라의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는 온라인 영상 프로젝트 '브릴리언트 30'을 진행해 작가 30명이 직접 작품의 의미와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 이를 현대차 브랜드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자신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더욱 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비전홀은 지난 2013년 IDEA 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상, 2014년 iF 디자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아시아 최대 초대형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가로 24m, 세로 3.6m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되는 작품과 외부 작가들의 창의적인 미디어아트 작품, 그룹 홍보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상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문화예술계 후원 활동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그룹사 임직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이를 토대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창의적인 비전홀 콘텐츠를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